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일단 그런 것이 있기나 한지 궁금하다.
첫째, 돈은 아니다. 금수저 물고 태어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피죽 한 그릇 못먹고 굶어죽는 아이도 있다.
둘째, 성품이나 외모, IQ 등의 정신적, 신체적 조건도 아니다. 하물며 일란성 쌍둥이들도 절대 똑같지 않다.
셋째, 시간도 아니다. 흔히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분배된 자원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수명이 다 같지 않을 뿐더러,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시간 또한 주변조건과 맞물려 모두에게 다르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모두에게 평등한 것이 정녕 아무것도 없나?
한참동안 이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유일하게 딱 하나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바로 "내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오바마도, 이명박도, 후진타오도, 나도, 동네 옆집 아저씨도
내일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남들보다 먼저 알 수 없다.
아무리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예측을 한다고 해도 결국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지, 내가 로또에 맞을지 아닐지, 옆집 아저씨가 장가를 언제 갈 것인지
미래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에 "내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적용된다.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두 가지 정도의 교훈을 떠올려볼 수 있겠다.
첫째는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아무리 잘난 사람 앞이라도 굽실거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조금 잘 나간다고 내일도 계속 잘 나갈까?
지금 저 사람이 못 나간다고 내일도 계속 찌그러져 있을까?
지금 저 사람이 나를 엄청나게 사랑해준다고 내일도 변함없이 사랑해줄까?
아무도 장담 못한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늘 겸손해야 하고 주변인들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좀 더 확대해볼 수도 있겠다.
우리들 대부분은 내일도 우리가 당연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미래는 알 수가 없다.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라는 말이 그래서 있는 것 같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마치 마지막 만남처럼 상대방에게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마치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그 일을 시도해보라는 것이다.
가끔 나는 내가 죽는 날을 상상한다.
내일이 될 수도 있고 30년 뒤, 50년 뒤가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작년이었을 수도 있고 제작년이었을 수도 있다.
언젠가는 나를 포함하여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죽을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는 사실이고, 나로서도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불편한 진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여전히 살아있고, 내일도 축복같은 하루를 가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여행의 끝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매일매일 간절하게 살고 싶다.
주어진 하루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마치 신이 이 세상을 만들 때 정해놓은 절묘한 법칙같다는 생각도 든다.
내일을 모르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각자의 꿈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내일이 다 정해져있다면 삶이 얼마나 지루할까?
설레는 마음으로 아무도 모르는 미래를 또 다시 기다려보자.
- 2012/01/23 03:52
- 생각해보기
- vvind.egloos.com/1642340
- 1 comments


덧글
2012/01/29 15:2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