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one, 조세 무링요 by 바람

‘위대한 패장’ 무리뉴, “초인은 영화에만 존재한다”


하얗게 새어버린 삭발 머리, 무릎까지 꿇고 바란 주제 무리뉴의 간절한 기도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0번째 유럽 챔피언 등극이라는 ‘미션’을 부여 받은 ‘스페셜 원’은 두 번째 시즌에도 준결승전에서 좌초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하늘의 뜻이 ‘아주 조금’ 필요한 법이다. 5년 전 첼시를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만들고도 준결승전에서 탈락하던 무리뉴의 잔영이 떠올랐다. 항상 최고의 팀이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무리뉴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이번에도 승부차기였다. 세르히오 라모스의 슈팅이 하늘로 솟구치며 축구의 신은 무리뉴의 손을 놓아버렸다.


▲ 승부차기, 용감한 이들만이 시도할 수 있는 러시안룰렛

무리뉴 감독은 승부차기 실축에 대한 비난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축구계 최고의 입담꾼이자 독설가답게 한 마디 한 마디에 자신의 철학을 녹여냈고, 누구나 납득할 수밖에 없는 설명을 전했다. 쉽게 말하고 쉽게 판단하며 쉽게 지탄하는 이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리고 자신의 선수들을 보호했다.

“두 시간 동안 한계치까지 뛰고 난 뒤에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키커로 나선 선수들은 용감한 이들이다.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최고의 선수들도 실패할 수 있다. 축구란 그런 것이고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크리스티아누는 경기 최고의 선수였다. 초인은 영화에나 있는 것이다.

인생은 맞춰진 각본처럼 돌아가지 않는다. 완벽해보이는 그 누구도 초인이 아니고 이 세계의 주인공이 아니다. 모두가 저마다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하나의 사람에 불과하다. 인생사는 그렇게 운명처럼 느껴지는 우연의 연속이다. 그래서 누구나 뜻 밖의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예기치 못한 패배를 당할 수 있다.

이 수준에 있는 최고의 선수들도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는다. 왜 놓쳤다고 이유를 묻는다. 하지만 이들은 2층에 살면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이들이다. 그러면서 왜 엘리베이터가 없냐고 불평하는 이들이다. 우리 선수들은 엄청난 압박 속에 동물처럼 뛰어다녔다. 두 팀은 모두 5개의 페널티킥을 넣지 못했다. 페널티킥은 시도한 사람만이 실축도 할 수 있는 것다. 난 차지 않았기 때문에 실축하지 않았을 뿐이다. 실패한 선수들은 모두 용감했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이타적인 이들이다. 난 이 선수들이 아주 자랑스럽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는 관대하면서 타인에게 지나치게 엄격하다. 독이 찬 무리뉴의 비판은 언제나 그런 이들을 향한다. 그렇지 않은 이들을 대하는 무리뉴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신사적이다. 무리뉴는 냉정한 축구를 하지만 낭만적인 사람이다. 냉철하게 경기를 준비하지만 뜨거운 가슴으로 축구를 한다. 모래알 스타군단으로 불리던 레알 마드리드가 그라운드 위의 리더십 없이도 하나의 단단한 팀으로 뭉칠 수 있었던 이유는 무리뉴의 존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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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스스로를 Special one(특별한 사람)이라 칭하는 남자.. 
겸허하게 패배를 받아들일 줄도 안다.

무링요 어록이 생길 정도..

아 진짜 이형 왜이렇게 멋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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